오랜만에 대구에 내려가서 식구들이랑 같이 추석을 지냈습니다.
우리 집은 간소화, 간소화 노래를 부르는 집이라서 별로 없네요.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끝마치면 한 가족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어 먹습니다. 이상하게 다른 비빔밥이랑 이날 먹는 비빔밥이랑 차이가 날 정도로 제사 후 먹는 비빔밥이 맛이 좋네요. ㅋㅋ
나에게 추석 또한 큰 경험을 주었네요. 전 14일부터 근무라서 13일 날 올라와야 하는데 표가 없어서 급히 무정차 버스를 탔습니다.
무작정 탄 버스라서 어디가 종착지 점인지도 모르고 탄 것이 큰 실수였답니다. 평소 듣지도 못한 아니 들었을 법한 지명이더군요. 신갈……. 중앙에 내려 한참을 멍하니 있었답니다. 제 옆에는 몇몇이 같이 내렸는데 전부 외국인 노동자들이었고요. 이거 물어 볼 수도 없고 신갈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곳에서 마침 하늘이 도우셨는지 휴대폰 배터리까지 떨어져 참 난감하게 물어물어 집에 온 기억이 납니다. ㅜㅠ
[싸이월드 자료 이전]